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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가 마트 대신 주유소로…편의점이 ‘생활장보기’ 허브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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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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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고물가 속에서 대형마트 대신 주유소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냉동식품부터 유제품까지 편의점 매출이 늘며 생활 소비처로 자리잡고 있다.

美 소비자가 마트 대신 주유소로…편의점이 ‘생활장보기’ 허브로 뜬다 / TokenPost Ai

미국 소비자들이 점점 더 주유소에서 장을 보는 경향을 보이면서, 편의점이 ‘생활 필수 소비처’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물가와 경기 불안 속에서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 대신 주유소 내 소형 매장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는 지난 3월 한 달간 편의점 체인 '서클K(Circle K)'의 매장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몇 안 되는 리테일 사례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위치 데이터 분석 기업 플레이서(Placer.ai) 또한 퀵트립(Kwik Trip), 버키스(Buc-ee’s) 같은 편의점 브랜드의 2024년 방문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은 편의점 업체들이 음식과 음료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게 설정하려는 전략의 결과이기도 하다. 케이시스 제너럴스토어(Casey's General Stores)의 CEO 대런 레벨레즈(Darren Rebelez)는 “우리는 가격 면에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대체 소비처이며, 품질 면에서는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15만 개 이상의 편의점 중 약 80%는 휘발유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우유, 빵, 파스타, 신선 채소, 기저귀 등 일상용품을 취급하며, 일부 매장은 샴푸와 화장품, 장난감까지 구비하고 있다. 전국편의점협회(NACS)에 따르면, 주유소 매장에서 구매된 상품 중 80%는 1시간 이내 소비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최근에는 식재료 보충을 위한 당일 장보기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편의점 주력 품목에도 영향을 주었다. 시장조사기관 NIQ에 따르면, 담배 제품 매출은 감소한 반면 냉동식품, 와인, 델리 제품, 유제품 판매는 증가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짧고 효율적인 쇼핑'이 가능한 편의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칸타의 쇼퍼 인사이트 담당 부사장 줄리 크레이그(Julie Craig)는 “주차, 대형 마트 내 동선, 대기 시간 등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려는 젊은 부모들에게 편의점은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역시 호조다. 케이시스는 미국 전역에 약 3,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비연료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자제품과 생필품 외에도 핫샌드위치, 베이커리 상품 같은 *즉석 조리식품* 인기 덕분이다. 레벨레즈 CEO는 “소비자들은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가성비 좋은 필수품을 찾기를 원한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상품 대부분은 비탄력적 소비항목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경기가 압박을 가하는 시기일수록 소비자는 ‘저렴하지만 품질이 보장된’ 경로를 찾는다. 그 해답은 지금의 미국에서는 놀랍게도 주유소 옆 작은 매장에서 나올지 모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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