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온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가 비트코인 브리지 프로젝트 가든파이낸스(Garden Finance)에 대해 불법 자금 세탁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 플랫폼이 북한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과 연계된 자금 이동에 활용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잭엑스비티는 지난 6월 21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가든파이낸스의 최근 수수료 수익 중 80% 이상이 불법 자금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자금이 라자루스 그룹이 바이비트 해킹을 통해 탈취한 암호화폐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 같은 폭로는 가든파이낸스 공동 창업자 재즈 굴라티(Jaz Gulati)의 자랑 게시글에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굴라티는 이날 앞서 가든파이낸스가 6월 2일까지 열이틀간 38.86 비트코인(BTC)을 수수료 수익으로 거뒀으며, 이는 약 30만 달러(약 4억 1,7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잭엑스비티는 “당신은 수수료 수익 중 80% 이상이 라자루스 그룹 자금을 세탁한 중국 연계 세력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편리하게 생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든파이낸스가 라자루스 그룹의 자금 유통 채널로 악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수익 대부분이 불법 거래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든파이낸스는 자사 웹사이트와 공식 채널에서 ‘가장 빠른 비트코인 브리지’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우며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폭로로 인해 해당 플랫폼이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 해킹 조직과의 연계성은 미국 정부와 글로벌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시 대상인 만큼, 향후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플랫폼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생태계 내 자금 흐름의 투명성 확보가 점차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 잭엑스비티의 폭로는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