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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정치권·사법부·소비자 모두 ‘탈팡’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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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3천370만건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커지며 경찰 수사와 국회 청문회가 진행된다. 이용자 불신 증대와 ‘탈팡’ 움직임은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정치권·사법부·소비자 모두 ‘탈팡’ 경고음 / 연합뉴스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정치권·사법부·소비자 모두 ‘탈팡’ 경고음 / 연합뉴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열흘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소비자 불신은 여전하고 여야 정치권과 수사기관의 대응은 본격화되면서 사태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9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수사당국은 회사 측이 자진 제출한 자료 외에 추가적인 디지털 기록과 보안 관련 문서를 확보해, 내부 정보 보호 체계에 구조적 결함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쿠팡 측의 보안 대응 아키텍처 중 어떤 부분이 취약했는지를 확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대응도 가시화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2월 17일 청문회를 열어 쿠팡의 정보 유출 원인, 피해 보상 방안, 이용자에 대한 통보 절차 등에 대해 책임 추궁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김범석 쿠팡이엔씨 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경영진 다섯 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며,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까지 포함돼 있어 공세 수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보 유출 사건은 총 3천37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되며, 피해 규모와 심각성 측면에서 이전 국내 유출 사례와는 비교가 어렵다는 평가다. 문제는 유출 사실이 공식화된 이후, 쿠팡 사용자들 사이에서 해외 결제 승인 문자나 비정상 로그인 시도가 잇따르면서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용자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6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천594만 명으로, 정보 유출이 알려지기 직전이던 12월 1일에 비해 11.4% 감소했다. 감소 폭은 일시적일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쿠팡 입점 셀러(소상공인)들의 이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탈팡’(쿠팡을 탈퇴하는 소비자·판매자)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그동안 쿠팡에 주도권을 내줬던 일부 경쟁 플랫폼은 이번 사태를 ‘기회’로 보고 고객 유입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중국계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국내에서 활동을 확장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더 큰 불신이 시장 전반에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쿠팡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보안 컨설팅 전문가 영입과 시스템 검토 강화 등 내부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향후 청문회 등에서의 대응 여부가 향후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편리함’에서 ‘신뢰’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자상거래 산업 전반에 경각심을 줄 수 있다. 소비자 이탈 규모가 더욱 확대되거나 경쟁사의 대응 전략이 실효성을 갖춘다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에 중장기적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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