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여름 휴가철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8월 한 달 동안 해수욕장과 공항, 철도, 지하철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집중 홍보에 나선다. 휴가철에는 이동과 소비가 늘고 낯선 환경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사기 노출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현장에서 예방 정보를 반복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7월 29일 이런 내용의 홍보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8월 7일과 8일에는 부산은행과 함께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30회 부산바다축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휴가지 현장에서 직접 안내를 받도록 해, 최근 빈번한 기관 사칭이나 대출 빙자, 가족·지인 사칭 같은 대표 수법과 대응 요령을 쉽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밀착형 홍보도 병행한다. 전북현대모터스 프로축구 경기장과 전북은행 영업점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영상이 상영된다. 스포츠 경기장과 은행 점포는 방문객 성격이 서로 달라 다양한 연령층에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단순히 경고 문구를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피해를 막기 위한 행동 요령까지 함께 알리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국 단위 노출도 크게 늘린다.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 전국 14곳 리조트의 대형 전광판에는 홍보영상이 하루 100회씩 송출되고, 휴가철 이용객이 몰리는 전국 13개 공항의 대형 스크린과 케이티엑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도 관련 영상이 나온다. 이는 보이스피싱이 특정 지역이나 특정 연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최근 금융사기는 전화와 문자, 메신저를 넘나들며 일상적인 이동 중에도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 동선 전반에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금감원은 휴가철 이동이 집중되는 전국 다중이용시설에서 보이스피싱 수법과 대응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과 당국이 이런 현장 중심 홍보를 확대하면, 단속과 사후 구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예방 영역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명절이나 연말연시처럼 인구 이동이 많은 시기에도 반복 적용되며 상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