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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보안 위협하는 'Q-데이' 임박… 양자암호 전환 서두르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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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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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커지며 'Q-데이'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후양자 암호(PQC)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보안 위협하는 'Q-데이' 임박… 양자암호 전환 서두르는 산업계 / TokenPost Ai

기업 보안 위협하는 'Q-데이' 임박… 양자암호 전환 서두르는 산업계 / TokenPost Ai

양자 컴퓨팅이 가져올 기술 진보에 전 세계 과학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기업 보안을 위협할 새로운 위기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바로 현재의 암호화 기술이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 앞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Q-데이’라 부르며, 대비하지 않은 기업들은 치명적인 정보 유출과 서비스 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양자 암호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기업 환경에는 여전히 기존 ‘클래식 암호’ 방식이 널리 깔려 있다. 이 암호 방식은 현재까지는 해킹에 견뎌왔지만, 수년 내 등장할 양자 컴퓨터는 이러한 암호조차도 단시간에 해독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방대한 레거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조직의 경우, 암호 체계를 전면 교체하는 것은 단순한 업데이트를 넘어서는 거대한 전환 작업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이 지난해 8월 세 가지 후양자 암호(PQC) 알고리즘 표준을 공식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전환 움직임에 불이 붙었다.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보안 전문기업들과 하드웨어 벤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까지 대응 전략 마련과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M, PQShield, QuSecure, KETS Quantum Security 등은 이미 양자 안전(QS) 플랫폼과 제품군을 시장에 선보이며 대응에 나섰다.

양자 환경으로의 전환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탐지’ 단계에서는 네트워크 내 모든 암호 자산을 식별하고 위험도를 매긴다. 이후 ‘위험 완화’ 단계에서는 우선순위에 따라 중요 데이터를 보호하고, 클래식 암호와 PQC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 ‘운영 관리’ 단계에서는 양자 기술 발전과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 도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암호 유연성(crypto-agility)’이 핵심 요건으로 부상한다.

특히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QKD(양자 키 분배)와 QRNG(양자 난수 생성기술)를 활용해 근본적인 보안성을 강화하거나, 칩 기반 암호화 모듈을 개발해 사물인터넷(IoT) 등 메모리 제약 장치에도 양자 보안을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하다. 이와 함께 QS 가상사설망(VPN), 암호화된 메시징 앱, 퀀텀 보안 저장소 솔루션 등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IBM은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 선도업체로서 자사 서비스를 통해 기존 암호 환경을 스캔하고, 위험 자산 목록인 ‘암호 BOM’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레거시 앱의 코드 수정 없이도 양자 수준의 보안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며, 전환 과정 전반에 걸쳐 컨설팅과 도구를 함께 제공하는 점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현재는 정부 기관과 국방 부문이 주요 수요층이지만, 금융·통신·클라우드 산업 등에서도 점차 후양자 보안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엄격한 산업군에서는 계획 수립이 늦어질수록 대응 비용과 위험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선제 조치로서 조직 내 PQC 태스크포스를 마련하고, 자산 탐색과 전환 로드맵을 준비해둘 것을 권고한다. Q-데이가 당장 내일은 아니지만, 대응을 미루다가는 머지않아 기업 전체의 보안 체계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양자 시대에 안전하게 진입하고자 한다면, 그 준비는 바로 지금 시작돼야 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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