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META)이 오클리와 손잡고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신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여름에 정식 출시 예정인 이 안경은 첨단 카메라와 고성능 배터리, 메타의 AI 어시스턴트 앱이 내장돼,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6월 20일(현지시간) "오클리 메타 HSTN" 안경을 공개하며 오는 7월 11일부터는 한정판 모델을 먼저 예약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모델 가격은 399달러(약 57만 원), 한정판은 499달러(약 72만 원)로 책정됐다. 이 제품은 핸즈프리 사진 및 영상 촬영은 물론, 귀를 덮지 않는 오픈형 스피커 탑재로 활동 중에도 자연스럽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설계됐다.
이번 안경은 안경 브랜드 레이밴을 보유한 에실로룩소티카와 메타의 두 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양사는 지난해 AI 기술을 탑재한 '레이밴 메타 글래스'를 공개한 바 있으며, 향후 프라다 라인업 출시 계획도 알려졌다. 메타 측은 "안경이 AI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하드웨어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안경 시장은 이제 막 성장 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구글(GOOGL)은 지난 5월 워비 파커(WRBY)와 함께 새로운 AI 안경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약 1억 5,000만 달러(약 2,16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스냅(SNAP) 역시 2026년 "스펙스"라는 새로운 AI 스마트글래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한때 2% 하락하며 68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약 17%로,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AI를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가 메타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