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美 테크업계 올해만 9.5만명 감원…AI 전환이 몰고온 '해고 쓰나미'

프로필
김민준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테크기업에서 9.5만명 이상이 해고됐으며, AI 전환과 경기 둔화가 감원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추가 해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美 테크업계 올해만 9.5만명 감원…AI 전환이 몰고온 '해고 쓰나미' / TokenPost Ai

美 테크업계 올해만 9.5만명 감원…AI 전환이 몰고온 '해고 쓰나미' / TokenPost Ai

미국 기술업계에서 감원 바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현재까지 약 95,000명에 달하는 미국 내 테크 기업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은 가운데,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추가 감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인텔(INTC),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L) 등 초거대 테크 기업들은 물론, 범블(Bumble)과 코로스(Khoros) 같은 중소 기술기업들까지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 받은 감원 소식은 인텔에서 나왔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이 반도체 기업은 지난 4월, 전체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22,0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시장 조사 및 마케팅 부서를 외주화하며 추가 감원을 발표했고, 자동차 반도체 사업 부문을 폐쇄하는 한편, 최근에는 엔지니어링·개발·프로젝트 관리 부문 소속 107명에 대한 해고를 공식화했다. 회사 내부의 AI 전환 기조가 일부 인력감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판매 부서를 중심으로 "수천 명 규모"의 감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와 별도로 Xbox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인력 조정이 예정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23년 약 10,000명을 감축한 바 있다.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을 기반으로 한 데이팅 앱 범블은 전체 인력의 30% 수준인 약 240명을 감원할 예정이며, 최근 인수된 고객 참여 플랫폼 코로스는 오는 8월까지 고위 임원을 포함해 116명의 직원을 내보낼 계획이다.

올해 들어 6월 마지막 주까지 미국 기술기업들은 최소 431명의 감원을 새롭게 진행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주치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내 불황 심리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4년 한 해에만 미국 테크 기업에서 약 95,000명이 해고됐고, 2023년에는 약 191,000건에 이르는 감원이 단행됐다.

특히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상위 기업들을 살펴보면, 인텔이 15,0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테슬라(TSLA)에선 14,500명, 시스코(CSCO)는 10,150명을 줄인 것으로 집계된다. 이와 함께 아마존(AMZN), 메타(META), 알파벳(GOOGL) 등도 거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테크 산업 전반에서 이어지는 해고의 배경에는 팬데믹 기간 급격하게 증가한 인력 구조,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 AI 전환에 따른 인력 재배치, 그리고 벤처 자본 유입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2021년 과잉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 다수는 현재까지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지 못하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추가 해고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직 시장 상황이 안정되지 않았으며, 대형 테크 업체뿐 아니라 초기 단계 스타트업 역시 자금 유치를 위한 투자 경쟁에서 밀리며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감원을 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도 일부 기업은 상황에 맞게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으며, 감원과 동시에 특정 핵심 직무는 신규 채용을 지속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술 인재 수급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테크 산업의 위기와 전환이 중첩된 시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