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보안자동화 스타트업 RAD 시큐리티(RAD Security)가 보안조사와 컴플라이언스 작업을 혁신적으로 바꿀 디지털 워커 'RADBot'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매년 열리는 블랙햇 USA 2025 보안 콘퍼런스 개막 전 발표돼 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RADBot은 조직 내 환경을 실시간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식별한 뒤 이에 대한 설명과 우선순위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자동화된 디지털 에이전트다. 트라이에이지, 컴플라이언스 관리, 조사, 리스크 우선순위 산정 등 각기 다른 역할에 특화된 복수의 봇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보안팀의 워크플로우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VulnBot은 조직의 전반적인 보안 태세를 평가하고, CloudBot은 위협 탐지 및 대응을 총괄한다. GRCBot은 규제 준수와 보고를 자동화하며, Ask RADBot은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리스크의 성격과 대응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든 봇은 RAD 시큐리티가 통합 제공하는 Inbox 플랫폼을 통해 작동하며, 복잡한 보안업무를 간결하고 직관적인 알림 형태로 전달해준다.
RAD 시큐리티 공동창업자인 지미 메스타(Jimmy Mest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RADBot은 단순한 자동응답 시스템이 아닌, 맥락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서 보안팀이 실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RADBot은 위즈(Wiz),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옥타(OKTA) 등 주요 보안 플랫폼과의 통합 기능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가시성과 탐지 정확도를 한층 높였으며, 다중 클라우드·복잡한 IT 인프라 환경에서 더욱 정밀한 보안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RAD 시큐리티는 현재까지 총 2차례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를 유치했으며, 올해 2월에는 1,400만 달러(약 202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에는 셰이엔 벤처스, 포지포인트 캐피탈, 리티컬 벤처스, 아카마이(AKAM), .406 벤처스, 버텍스 홀딩스, 굴라 테크 어드벤처스 등 주요 벤처 캐피털이 참여했다.
RADBot의 등장은 AI 기반 보안 자동화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실제 기업 보안 시스템에 실질적 업무 생산성과 대응력을 부여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RAD 시큐리티는 RADBot 플랫폼을 통해 보안의 복잡성을 줄이고, 기업이 신속하면서도 명확하게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