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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Arm), 아마존 AI칩 개발자 영입…자체 칩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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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이 아마존 출신 AI칩 전문가 라미 시노를 영입하며 자체 칩 개발에 나섰다. 이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모델 전환 신호로 읽힌다.

 암(Arm), 아마존 AI칩 개발자 영입…자체 칩 개발 시동 / 연합뉴스

암(Arm), 아마존 AI칩 개발자 영입…자체 칩 개발 시동 / 연합뉴스

영국의 대표적 반도체 설계 기업인 암(Arm)이 아마존에서 인공지능 칩 개발을 이끌었던 라미 시노를 새롭게 영입하면서, 자체 칩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라이선스 기반 사업모델을 고수해온 암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암은 그간 직접 칩을 제조하지 않고, 중앙처리장치(CPU)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도를 반도체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 회사의 설계 기반인 '아키텍처'는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의 핵심 부품에 널리 쓰이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퀄컴,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업체 대부분이 암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암이 최근 자체 칩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배경에는 인공지능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이로 인한 고성능 맞춤형 반도체 수요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생성형 AI 등 차세대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반도체 설계 단계를 넘어서 설계부터 제작, 최적화까지 통합적으로 다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영입된 라미 시노는 바로 이 같은 트렌드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는 아마존에서 AI 학습용 칩 '트레이니엄',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 개발을 주도하며, 고성능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AI 칩을 상용화해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암 소속으로는 과거에도 한차례 재직한 경력이 있어, 회사 내부 구조와 기술 철학에도 익숙하다.

암은 최근 몇 년간 칩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HP 엔터프라이즈 출신의 시스템 아키텍처 전문가 니콜라스 듀브와, 인텔과 퀄컴에서 근무한 칩 설계 전문가 스티브 할터 등 주요 인물들이 잇따라 합류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이전이나 외부 파트너십을 넘어, 핵심 기술을 직접 주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암은 향후 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신흥 산업 분야에서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칩 솔루션을 제안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고객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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