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자동화 솔루션 기업 워카토(Workato)가 주최한 ‘월드 오브 워카토(World of Workato) 2025’ 행사에서는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이 집중 조명됐다. IT 시스템 통합을 넘어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으로의 전환이 기업 효율성 혁신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워카토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AI 동료’와 ‘워크플로우 제니(Genie)’를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에 참석한 워카토 AI 제품 전략 책임자 바스카 로이(Bhaskar Roy)는 AI 기반의 업무 자동화가 단순 관리 업무를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 의사결정과 창의적 업무에까지 도움을 주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동료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마치 회사의 동료처럼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일의 질을 높여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워크플로우 제니’였다. 워카토는 총 28개의 제니를 소개하며, 이들이 인사관리, 고객 온보딩, IT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에이전트임을 시연했다. 워카토 플랫폼을 통해 이들 제니는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하며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자동화하고, 각 부서의 사용자들이 코딩 전문 지식 없이도 쉽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현장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워카토는 작년 한 해에만 700개 이상의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제품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단일 런타임 환경’과 ‘통합 거버넌스’ 아키텍처다. 이 구조를 통해 기업은 다양한 부서 및 시스템 간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면서도 신속하게 AI 기반 자동화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AI 동료의 확산에 따라 ‘AI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워카토 최고정보책임자 카터 부스(Carter Busse)는 워카토가 도입한 GEARS 프레임워크(Govern, Enable, Adopt, Run, Scale)를 제시하며, 단순한 툴 도입이 아닌 조직 전반에 걸친 자동화 성숙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제가 없으면 확산도 없다"며, AI 자동화가 진정한 기업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운영 프레임워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 진보는 학교나 제조업 같은 전통 산업군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곤자가대학교는 워카토 플랫폼으로 캠퍼스 전체 워크플로우를 통합하면서 학사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고, 루시드 모터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제조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워카토를 통해 통합해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워카토의 전략은 단순한 시스템 통합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업무 전반을 조율(orchestration)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VOA 전략자문기관의 팀 크로포드(Tim Crawford)는 “AI 기반의 자동화 플랫폼은 통합만으로는 부족하며, 문맥을 기반으로 동작하고 기업의 핵심 가치와 연결되어야 진정한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월드 오브 워카토 행사는 AI 자동화의 미래를 단순 기술이 아닌 조직 문화의 변화로 규정하면서, 엔터프라이즈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느냐’에 방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 자리였다. 이와 같은 변화의 중심에서 워카토는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미래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그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