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데이터 인사이트 스타트업 위즈덤 AI(Wisdom AI Inc.)가 ‘프로액티브 에이전트(Proactive Agents)’를 선보이며 자사의 분석 플랫폼 기능을 확장했다. 이 에이전트는 마치 전담 데이터 분석가처럼 24시간 작동하며, 데이터를 관찰·분석하고 주요 인사이트 도출까지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지원한다.
이번에 추가된 신기능은 기존의 수동 검색 중심 분석 방식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판단에 필요한 보고서를 직접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즈덤 AI는 지난 5월 약 330억 원($23M)의 시드 투자 유치 이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왔으며, 이번 프로액티브 에이전트는 그 첫 가시적 성과다.
이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KPI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발생 원인을 역추적해 가장 관련성 높은 해석과 시각화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레이크, 데이터 웨어하우스 등 복잡하게 나뉜 정보 자원을 하나의 ‘지식 구조체’로 연결한 뒤, 여기에 AI 추론 모델을 적용해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분석한다. 비즈니스 인사이트 탐색뿐 아니라, 특정 목표치 도달 또는 이상 상황 발생 시 실시간 경고를 자동발송할 수 있다.
솜 마줌다(Soham Mazumdar) 위즈덤 AI CEO는 "프로액티브 에이전트는 회사 내부에 전담 데이터 분석가를 두기 어려운 소기업에게도 고급 분석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며 "이제 데이터 분석은 지연이나 병목 없이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데이터 분석가가 정보를 해석하고 공유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에이전트가 이를 즉시 수행하면서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초기 도입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홈스토리 부동산(HomeStory Real Estate Services Inc.)의 BI 디렉터 빅터 가라테(Victor Garate)는 "프로액티브 에이전트 도입 이후 인사이트 도출 주기가 획기적으로 단축됐으며, 분석 인력 부족이 더 이상 생산성 장애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즈덤 AI는 프로액티브 에이전트의 또 다른 핵심 역량으로 ‘지속 학습’을 꼽는다. 과거 분석 결과와 이상 징후 데이터를 축적해 패턴을 기억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정교한 원인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분석이 완료되면 자연어 리포트를 포함해 SQL 질의, 그래프, 실행 권장사항까지 함께 제공돼 의사결정자의 이해도와 실천력을 동시에 높여준다.
이번 발표는 AI 주도형 업무 자동화 흐름과 맞물려, 기업 내 데이터 분석의 민주화가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향후 위즈덤 AI는 분석 파이프라인 전반의 효율화를 목표로 에이전트의 역할을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