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 택시가 고령층 이용자를 위한 '시니어 계정'과 앱 사용을 단순화한 '간단 모드'를 9월 16일부터 국내에 도입하면서, 디지털 접근성이 취약한 고령층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시니어 계정 도입은 기기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이 보다 쉽게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노력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주요 운송 플랫폼 이용이 주로 청년층과 중장년층에 국한돼 있었지만, 우버는 가족 계정을 확대 적용해 고령층도 가족의 도움을 받아 간편하게 탑승 및 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이 서비스는 특히 스마트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고려해 글씨 크기 확대, 간소화된 조작 방식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 계정은 가족 구성원이 자신의 우버 앱에서 가족 계정을 만든 뒤 부모나 조부모 등 어르신을 초대한 뒤 생성할 수 있다. 계정을 통해 어르신은 직접 택시를 부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나 보호자가 대신 호출하고 비용도 결제할 수 있다. 자주 가는 장소를 미리 설정해두면 빠르게 차량을 부를 수 있고, 여정 전체가 앱을 통해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돼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고령자 단독 탑승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가족 구성원의 안심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별도의 가족 계정 연동 없이도 쓸 수 있는 ‘간단 모드’도 함께 도입됐다. 이는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화면(UI)을 통해 어르신은 물론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버는 이미 청소년 자녀를 위한 가족 계정 기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니어 서비스 추가로 연령대별 맞춤형 플랫폼 운영 전략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노년층의 생활 편의와 디지털 포용 정책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서비스 확장은 차량 호출 업계 전반에 고령자 맞춤 서비스 확대 흐름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사회적 배경 아래, 이동약자를 위한 디지털 접근성 강화가 정책은 물론 민간 플랫폼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