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메타, '비밀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안경 공개…AR·VR 플랫폼 전쟁 본격화

프로필
김민준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메타가 제스처 인식과 비밀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하며 AR·VR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저커버그는 이를 통해 혼합현실 플랫폼 확대와 경쟁사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을 밝혔다.

 메타, '비밀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안경 공개…AR·VR 플랫폼 전쟁 본격화 / TokenPost.ai

메타, '비밀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 안경 공개…AR·VR 플랫폼 전쟁 본격화 / TokenPost.ai

메타(META)가 더욱 진화한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연례 행사인 ‘메타 커넥트(Meta Connect)’에서 통합 디스플레이와 제스처 인식 제어 기능을 탑재한 '레이밴 메타 디스플레이(Ray-Ban Meta Display)'를 공개하며 새로운 웨어러블 생태계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레이밴 특유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우측 렌즈에만 착용자만 볼 수 있는 비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앱 알림, 길 찾기, 메시지 수신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손목에 착용하는 제스처 인식 밴드 ‘메타 뉴럴 밴드(Meta Neural Band)’를 통해 앱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음성 비서를 활용해 인터넷 검색과 소셜 미디어 탐색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수행 가능한 대부분의 기능을 안경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된 셈이다. 메타 입장에선 애플(AAPL),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경쟁사의 하드웨어를 통하지 않고 사용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독립 플랫폼을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저커버그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페이스북 피드와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확인하고, 실시간 번역 기능 등을 선보이며 제품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뉴럴 밴드는 뇌-손 신호를 감지하는 '근전도(electromyography)'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스마트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방수 기능과 최대 18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갖췄다.

다만 이 제품은 지난해 공개된 개발자용 모델 ‘오리온(Orion)’보다 일부 기능이 빠져 있다. 오리온은 시선 추적과 AR 그래픽 렌더링이 가능했지만, 메타 디스플레이는 비교적 제한적인 텍스트 기반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업계는 상용화 가능성과 가격 경쟁력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출시 일정도 빠르게 전개된다. 메타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18개국에서 이달 말부터 제품을 출시하며 가격은 799달러(약 115만 원)로 책정됐다. 브라질과 인도에서는 추후 출시 예정이다.

한편, 메타는 기존 레이밴 메타 글래스의 업그레이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최대 8시간으로 늘었으며, AI 기반으로 소음을 제거하고 대화 상대의 목소리를 선명히 들려주는 ‘대화 집중 모드’를 새롭게 지원한다. 이 모델은 가격이 기존 299달러에서 379달러(약 54만 원)로 올라갔다.

스포츠 특화 모델인 ‘오클리 메타 뱅가드(Oakley Meta Vanguard)’도 함께 공개됐다. 이 제품은 오클리와 협업해 개발된 것으로, 가민, 스트라바 등 주요 피트니스 앱과 연동된다. 3K 화질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12메가픽셀 광각 카메라, 방진·방수 등급 IP67과 9시간 배터리 등 강도 높은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사양을 갖췄으며, 다음달 499달러(약 72만 원)에 출시된다.

또한 저커버그는 이날 특별히 자사 VR 기기 퀘스트(Quest)의 새로운 기능인 ‘하이퍼스케이프(Hyperscape)’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실내 공간 전체를 스캔해 이를 포토리얼리즘 기반 3D VR 환경으로 재현해주는 기능으로, 추후 지인 초대와 공동체험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하이퍼스케이프는 가우시안 스플래팅, 클라우드 렌더링, 고대역폭 스트리밍 등 신기술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초기에는 퀘스트 3 및 3S 기기 사용자 대상으로 제한 공개된다.

메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스마트 글래스를 단순 디바이스가 아닌 차세대 플랫폼으로 끌어올리려는 야심을 명확히 드러냈다. 하드웨어를 통한 직접 소비자 접점 확보와 VR·AI 연동 기술을 한데 묶으며 본격적인 '혼합현실 생태계' 확장을 선언한 것이다. AR·VR 시장의 성장과 함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메타의 이번 전략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