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샵(S#)’에 누구나 쉽게 투자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간편모드’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복잡한 투자 화면 대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대중 친화적인 콘텐츠를 더해, 사용자 저변 확대와 투자 접근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간편모드는 사용자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영웅문S샵 안에서 간단한 터치만으로 일반모드와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처음 투자를 시작하거나 복잡한 기능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를 염두에 두고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고도화된 기능은 남기되, 화면 활용과 기능 배치를 단순화해 누구나 쉽게 매매와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매수·매도 주문은 물론이고 예수금 충전, 환전, 포인트 사용, 소수점 단위 주식 거래 등 거래와 관련된 대부분의 기능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주식 더 모으기’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실행 가능하게 간소화됐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되는 조건검색 기능도 ‘슬림’ 버전으로 재구성됐다. 기존의 복잡한 설정 없이 직관적으로 원하는 종목을 찾아볼 수 있다.
정보 제공 측면에서도 신선한 시도가 가미됐다. 전문성 있는 리포트를 웹툰 형태로 제공하는 ‘리포툰’ 서비스와 최신 투자 트렌드를 요약 제공하는 ‘투자 특화 쇼츠 영상’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젊은 투자자층은 보다 가볍고 흥미롭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전반적인 디자인도 딱딱한 금융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활동적인 이미지와 애니메이션으로 교체됐다.
키움증권은 이번 간편모드 도입의 배경으로 “투자자 진입장벽을 낮춰 보다 많은 사람이 쉽고 편안하게 투자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비단 키움증권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전통적인 증권사들이 MZ세대를 겨냥해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금융 앱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서비스 구성도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증권업계의 고객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의 질적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