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를 앞두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30개 기업을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사전 평가에서 미래 산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았으며, 관련 기술이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상 기업은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전기차 인프라 등 차세대 핵심 산업 분야의 주요 기술을 개발한 업체들로 구성됐다. 대구시는 미래산업 연구기관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한 외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이 가운데 9개 기업을 '최고 혁신기술상' 수상자로, 나머지 21개 기업을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고 혁신기술상 중에서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 솔루션 '파키'를 개발한 HL로보틱스가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최근 정부 주관의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도 관심을 끌며 실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한화 건설 부문은 국내 최초로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혁신상 수상 기업 중에는 AI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헬스케어 기술 기업인 '신라시스템'이 포함됐다. 이러한 기술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미래 가능성이 큰 분야로, 시장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 기업 시상식은 23일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기술 전시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의 참여와 산업 간 협업 논의가 함께 이뤄지는 자리로, 지역 산업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지방 정부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경쟁력 있는 신기술 기업들을 발굴해 산업 전반의 혁신 동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 중심 도시로서의 대구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