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X가 AXA손해보험의 보험 서비스 디지털 전환 1단계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보험업계의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상 처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객과의 접점도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토대가 마련됐다.
SK AX는 2025년 10월 21일, AXA손해보험과 함께 추진한 ‘금융 인공지능 전환 1단계 및 고객 채널 AX 플랫폼 구축’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보험금 청구와 지급 등 보상 업무 전반을 AI와 클라우드 기술 기반으로 재편한 것이다. 사고 접수부터 조사, 산출, 지급에 이르는 복잡한 절차가 자동화되면서 보험사의 업무 효율과 고객의 편의성이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접점 측면에서도 변화가 크다. SK AX는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모두 최적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보험 이력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실손 보험금 청구처럼 번거로운 절차도 간소화한다.
IT 인프라 측면에서도 체계적인 전환이 이뤄졌다. SK AX는 클라우드 네이티브(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서버와 저장 자원 등을 이중화해 재해복구 능력을 강화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디지털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SK AX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양한 보험사와의 디지털 협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보험 서비스를 데이터 기반의 예측형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써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보험 업계 전반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의 도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보상 처리 체계가 자동화될 경우, 보험사의 비용 절감과 고객 서비스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