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 원화로는 약 9,618억7,000만원 규모다. ‘저가형’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 회사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슬레이트 오토는 14일 투자 유치 발표를 통해 TWG 글로벌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회사는 앞서 제프 베이조스의 베이조스 익스페디션과 아마존닷컴 출신 디에고 피아첸티니 등이 참여한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약 7억5,0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창업 멤버에는 아마존 소비자사업 부문 최고경영자 출신 제프 윌키도 포함돼 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생산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인디애나 공장에 약 4억달러, 원화 기준 약 5,919억2,000만원을 투자해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공장에서는 회사의 첫 차량인 전기 픽업트럭 ‘슬레이트’가 생산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과 단순화 전략
슬레이트 오토가 내세운 가장 큰 승부수는 ‘가격’이다. 회사는 차량 판매 가격을 약 2만5,000달러, 원화로 약 3,699만5,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 픽업보다 크게 낮은 가격대로 평가된다. 가격 경쟁력의 배경에는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설계가 있다. 현재 슬레이트 차량은 약 600개 부품으로 구성되며, 이는 유사 차량 대비 10분의 1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차체 패널은 금속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전통적인 도색 대신 차량 랩핑 키트 적용에 유리하도록 설계해 비용을 더 낮췄다. 앞쪽 보닛 아래에는 7세제곱피트 크기의 수납공간이 들어가며, 기내용 캐리어 2개를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기본 모델은 2도어, 2인승 픽업으로 구성된다. 수동식 창문을 채택했고, 별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없다. 대신 운전자는 대시보드에 장착된 스마트폰 거치대를 활용해 온라인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최근 차량 가격이 급등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전장 장비와 편의 사양을 과감히 덜어낸 셈이다.
확장 옵션과 성능
대신 슬레이트 오토는 ‘업그레이드 키트’로 확장성을 강조한다. 추가 좌석 3개를 더하는 키트가 제공되며, 차량을 SUV 형태로 바꾸는 옵션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루프랙 장착, 틴티드 윈도우 추가,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위한 차체 높이 조정 등이 가능하다. 대시보드에 스피커를 더해 ‘몰입형’ 사운드바처럼 활용하는 키트도 마련된다.
모든 차량은 201마력 모터를 탑재한다. 배터리는 57.2킬로와트시와 84.3킬로와트시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최소 150마일과 240마일이다. 급속 충전 시 30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피터 패리시 슬레이트 오토 최고경영자는 “이번 시리즈C 자금 조달로 올해 예정된 다음 생산 단계에 ‘예산 내에서’, ‘일정에 맞춰’ 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16만대가 넘는 예약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슬레이트 오토는 오는 6월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고, 연말 첫 차량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사양 경쟁에 치우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슬레이트 오토의 ‘초단순·저가형’ 전략이 새로운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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