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7만달러 부근으로 밀리며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이 늘었고, 현물·파생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협상 결렬에 시장 심리 급랭
크립토퀀트 기고자인 다크포스트는 X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사실상 성과 없이 끝나면서 비트코인에 새로운 하방 압력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점이 전해지자, 시장은 다시 위험회피 쪽으로 기울었고 비트코인은 약 3% 하락해 7만달러 구간을 다시 테스트했다.
이번 조정은 단순한 가격 되돌림보다, 거시 변수와 정치 이벤트가 크립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한동안 개선 기대를 받던 지정학적 분위기가 꺾이자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수보다 방어적인 포지션을 택하고 있다.
바이낸스 선물 매도 물량 10억달러 육박
다크포스트는 바이낸스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도 거래량이 약 10억달러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펀딩비는 -0.0065%로 내려가 ‘숏’이 우세한 상황을 보여준다. 펀딩비는 선물 시장에서 롱과 숏의 균형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하락에 베팅하는 참여자가 많다는 뜻이다.
다만 시장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리면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번처럼 거시 불확실성이 큰 장세에서는 반등이 나오더라도 폭과 지속 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비트코인(BTC)의 다음 방향은 추가 악재가 이어질지, 아니면 과도한 ‘숏’ 포지션을 되돌리는 반등이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당분간은 7만달러선이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