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북부를 강타한 연속 폭풍이 잦아들면서 전력 복구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시카고 일대 전력회사 코메드(ComEd)는 이틀간 약 68만4000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12일 오후 6시 기준 약 58만2000가구의 전력 공급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풍은 현지시간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 이어졌으며, 강한 비와 낙뢰, 돌풍이 북일리노이 전역의 전력 설비에 큰 피해를 줬다. 12일에는 일리노이주 스트리터와 드와이트 인근에서 최소 2개의 토네이도가 확인됐고, 추가 피해 조사도 진행 중이다.
정전 규모와 복구 현황
코메드에 따르면 11일 저녁 1차 폭풍으로 약 54만820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피해가 특히 컸던 곳은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와 졸리엣, 크레스트우드, 록포트, 알십 일대였다. 이 가운데 약 7만1000가구가 아직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87% 이상 복구가 이뤄졌다.
12일 오후와 저녁에는 2차 폭풍이 지나가면서 추가로 약 13만6600가구가 정전됐다. 시카고 남부와 오크론, 졸리엣, 마컴, 브리지뷰, 저스티스, 스트리터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현재 약 2만6000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이며, 복구율은 약 81%다.
토네이도 피해와 복구 작업
이번 폭풍으로 나무가 대거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복구 작업은 예상보다 까다롭게 진행됐다. 특히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약 160킬로미터 떨어진 스트리터에서는 토네이도가 주택과 각종 건물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와이트 인근에서도 또 다른 토네이도 피해가 확인됐다.
데이비드 페레즈 코메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작업 인력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장시간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날씨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남은 고객의 전력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구 인력과 현장 지원
코메드는 대응 정점 시점에 200개가 넘는 복구반과 30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했다. 여기에 상호 지원 인력도 추가로 현장에 합류했다. 회사는 폭풍이 시작되기 전부터 장비와 인력을 서비스 지역 곳곳에 분산 배치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장 지원을 위해 졸리엣 주니어칼리지, 시카고 데일리칼리지, 록퍼드 체리밸리몰 등에 임시 거점도 마련했다. 이동식 지휘센터와 고객 지원용 ‘케어 밴’ 4대도 워스, 알십, 팰로스힐스, 졸리엣에 배치됐다.
안전 당부와 전망
코메드는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끊어진 전선을 발견할 경우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복구 현장 역시 고압 전류가 흐를 수 있어 작업 구역 주변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여름철 극단적 기상 현상이 미국 전력 인프라에 미치는 부담을 다시 보여준다. 토네이도와 강풍이 겹친 상황에서 전력 복구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남은 국지적 정전 지역의 정상화까지는 안전 점검과 설비 교체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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