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은행들이 진행한 실거래 시험에서 ‘XRP’가 국경 간 결제에서 ‘SWIFT’보다 약 60% 저렴하고 훨씬 빠르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암호화폐의 실사용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XRP는 아시아 금융권에서 송금 인프라 대안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0일 X(옛 트위터)에서 XRP 지지자인 다이애나(Diana)는 2026 XRP 도쿄 콘퍼런스에서 일본 대형 은행들이 실시간 파일럿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해당 실험은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실제 송금 경로에서 XRP와 SWIFT를 직접 비교한 것으로, XRP가 비용 측면에서 약 60% 우위였고 정산 시간은 4초 이내로 집계됐다. 반면 SWIFT는 통상 영업일 기준 1~5일이 걸린다.
이번 결과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한 속도 차이보다 결제 구조의 차이에 있다. SWIFT는 여러 은행을 거치며 검증과 중계를 반복하는 방식이라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XRP는 브리지 자산으로 활용돼 송금 통화와 수취 통화를 빠르게 연결한다. 다이애나는 XRP 원장(XRPL)이 사전 예치 계좌를 필요로 하지 않아 해외 계좌에 자금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구조는 은행 입장에서 유동성을 더 효율적으로 쓰게 해주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리플(Ripple)도 행사에서 온디맨드 유동성(ODL) 플랫폼의 지원 통화를 12개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원 통화가 늘어날수록 XRP가 활용되는 결제 경로는 넓어지고, 실제 거래량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국경 간 송금 수요가 꾸준한 만큼, 금융기관들이 ‘저비용’과 ‘즉시성’을 동시에 찾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XRP의 입지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XRP가 단순한 투기성 자산을 넘어 실제 결제망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려는 국면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파일럿 결과가 곧바로 전면 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은행권의 추가 채택 여부가 XRP 확산 속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