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기업 퀀트웨어(QuantWare B.V.)가 1억7800만달러, 원화 약 26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오픈 아키텍처’ 기반 양자 칩 생산을 확대하고, 최대 1만 큐비트급 프로세서 개발을 지원하는 새 설계 ‘VIO-40K’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인텔캐피털, IQT, ETF파트너스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포워드원, 인베스트-NL 딥테크 펀드, 이노베이션쿼터 캐피털, 그라운드스테이트벤처스, 그래주에이트벤처스도 참여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가 ‘초과 청약’ 상태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퀀트웨어는 직접 양자컴퓨터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아니다. 대신 양자컴퓨팅 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노린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를 양자컴퓨팅 업계의 ‘TSMC’에 비유하기도 한다. 다른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체 장비를 만들 수 있도록 양자 프로세서, 즉 QPU를 설계·생산해 공급하는 구조다.
이 회사의 QPU는 구글과 IBM이 채택한 것과 유사한 초전도체 기반 아키텍처로 제작된다. 주요 고객은 대학, 스타트업, 국립 연구소다. 이들은 기초 연구부터 시작하지 않고, 이미 제작된 칩을 활용해 곧바로 실험용 양자컴퓨터 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
퀀트웨어는 새 자금을 ‘킬로팹’ 개발에 투입한다. 킬로팹은 전용 양자 오픈 아키텍처 생산시설로,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QPU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약 20배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이 양자 칩 설계를 보내면, 퀀트웨어가 자사 특화 공정으로 이를 제작하는 방식도 가능해진다.
같은 날 공개된 VIO-40K는 최대 1만 큐비트 칩 개발을 지원하는 양자 프로세서 설계다. 이는 현재 선도 설계 대비 약 100배 큰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맷 레일라르스담은 “산업 전반이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아키텍처 위에서 1만 큐비트 프로세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킬로팹은 빠르게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감당할 산업 생산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킬로팹은 퀀트웨어의 독자 기술인 ‘VIO’를 기반으로 한다. VIO는 모듈형 양자 프로세서 아키텍처로, 전력 효율 대비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20개국 50곳이 넘는 기업과 연구소에 실제 작동하는 양자 프로세서를 공급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상업용 QPU 공급사라는 설명도 내놨다.
인텔캐피털의 키케 미라예스는 최근 양자컴퓨팅 스타트업들이 칩 패키징과 제조 문제로 설계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퀀트웨어가 이를 일찍 파악하고 VIO로 대응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 야심과 실행력이 결합된 기업”이라며 초전도 양자 시스템의 미래 기반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투자는 양자컴퓨팅 시장이 ‘연구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생산 인프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가 더 강한 알고리즘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양자 칩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느냐가 다음 승부처로 떠오르는 흐름이다. 퀀트웨어가 공급망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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