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에스더블유·에이아이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에스에스에이에프와이 14기 수료식을 열고, 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맞춘 청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성과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를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행사다.
에스에스에이에프와이는 삼성이 국내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생태계의 기반을 넓히고 청년층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해 온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뒤 13기까지 누적 수료생은 1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천396명이 취업해 취업률은 85%를 기록했다. 여기에 14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약 1만명에 이른다. 단순한 교육 수료를 넘어 실제 일자리 연결 성과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청년 고용과 정보기술 인력 수급을 함께 겨냥한 민간 주도 모델로 평가할 만하다.
최근 교육 과정의 핵심은 인공지능 중심 재편이다. 삼성은 전체 교육시간 1천725시간 가운데 약 60%인 1천25시간을 인공지능 교육과 실습에 배정했다. 교과 과정뿐 아니라 교육 인프라와 협업 프로젝트 전반을 인공지능 몰입형 구조로 운영하고, 그래픽처리장치 서버와 인공지능 개발용 피시,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 등을 실습 환경에 포함했다. 교육생들은 이런 환경에서 인공지능 모델을 직접 만들고 서비스를 구현하는 경험을 쌓는다. 이는 단순 코딩 교육을 넘어,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형 개발자 양성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음을 뜻한다.
산업계와의 연계도 확대되고 있다. 교육생들은 30여개 기업과 함께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장 적응력을 높였고, 최근에는 카카오와 인공지능 해커톤을 공동 개최했으며 우리은행과는 인공지능 핀테크 공모전을 진행했다. 또 신한·우리·케이비·하나·농협 등 5대 은행과 협력해 금융 특화 개발자 양성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까지 개발 인재 확보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이런 협업은 교육생에게는 취업 접점을 넓혀주고 기업에는 실무형 인재를 조기에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이날 수료식에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박승희 삼성전자 씨알담당 사장과 수료생, 가족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하며 도전과 실패의 경험이 결국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재계와 교육 현장, 정부가 모두 인공지능 인재 육성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교육과 채용의 연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산업별 맞춤형 개발자 양성 수요가 커질수록 기업 주도의 실전 교육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