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RK)가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중심으로 한 치료 확대와 신약 개발, 사업 다각화 성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키트루다 및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 QLEX’를 ‘웰리렉’(WELIREG)과 병용하는 보조요법을 승인했으며, 이는 신장절제술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투명세포 신세포암(ccRCC)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3상 임상(LITESPARK-022)에서 1,841명을 분석한 결과, 해당 병용요법은 질병 재발·전이·사망 위험을 28% 낮추고 24개월 무질병 생존율을 81%로 끌어올렸다. 다만 웰리렉은 태아 독성과 심각한 빈혈, 저산소증 위험 등의 ‘경고’가 동반된다. 머크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머크 애니멀 헬스를 통해 바이오디바이스 기업 타간(TARGAN)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기업의 성별 판별 시스템 ‘윙스캔’과 고속 백신 접종 기술이 글로벌 가금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인수는 2026년 3분기 내 완료가 예상된다. 감염병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와 공동 개발 중인 주 1회 경구용 HIV 치료제 이슬라트라비르·레나카파비르(ISL/LEN)는 3상 임상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허가 신청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면 일부 항암 파이프라인에서는 조정이 이뤄졌다. 길리어드와 진행한 폐암 대상 ‘KEYNOTE-D46/EVOKE-03’ 연구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중단됐으며,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머크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로 반전을 모색 중이다.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겨냥한 ‘칼데라십(MK-1084)’은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모더나(MRNA)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은 키트루다 병용 시 5년 추적 결과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낮추는 성과를 기록했다. 제네릭 시장에서도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아포텍스는 머크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의 제네릭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180일 공동 독점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한편 머크는 주당 0.85달러의 2026년 3분기 배당을 발표하며 주주 환원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머크는 키트루다를 중심으로 항암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감염병, 백신, 동물 헬스케어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부 임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파이프라인 전반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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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는 키트루다 기반 병용요법으로 신장암 재발 위험을 28% 낮추며 FDA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HIV 치료제·암 백신 성과와 사업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일부 임상 중단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