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시위, 해외 세력의 암호화폐 자금 지원 의혹

조지아 시위 암호화폐 연관 / 셔터스톡

조지아 국가안보국은 해외 세력이 암호화폐를 통해 최근 국가를 분열시키는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외국인 에이전트' 법안에 반대하며, 이는 조지아의 EU 가입 희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조지아 국가안보국(SSSG)은 해외 세력이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최근 국가를 분열시키고 있는 일련의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 트빌리시에서는 최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으며, 주그디디, 쿠타이시, 고리 등의 도시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그러나 SSSG는 시위의 배후에 있는 인물들이 '해외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SSSG는 시위 주최자들이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기관 "조지아 시위, 암호화폐로 자금 지원받아"

SSSG는 조지아의 국가정보기관이다. 조지아 언론 암베비에 따르면 SSSG는 "해외에 있는 일군의 사람들이 조지아 수도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SSSG는 이들 개인이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사건"을 일으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SSSG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내전에 참여하고 있는 특정 그룹의 조지아인을 포함한 해외 거주 조지아 시민들이 범죄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SSSG는 이들 해외 '요원'들이 트빌리시의 교통망을 사보타주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SSSG는 또한 이들 요원이 정부 기관과 전략 시설 주변 도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철도망을 봉쇄하며 법 집행 기관 외부에 '야영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SG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배후세력은 해외에서 자금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많은 경우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SSSG는 '해외 교관'들이 '급진적 행동'을 위한 자금을 "비밀리에 받는 방법"에 대한 "지시"를 내리기 위해 "올해 4월 말" 조지아를 방문해 "암호화폐 거래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고 생각한다.

법안으로 인한 조지아 내 분노

최근 트빌리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이른바 "외국인 에이전트" 법안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시위를 벌였다.

많은 이들이 EU 국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는데, 이는 EU 가입 신청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의회는 해외에서 20% 이상의 자금을 받는 모든 정치 및 시민사회 NGO에 '외국인 에이전트' 레이블을 붙이는 법안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 법안이 '외국인 에이전트'를 식별하려는 러시아 법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한다. 모스크바 의원들은 서방이 지원하는 '외국인 에이전트'들이 해외에서 받은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러시아 내 활동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U 가입 계획 위태로워질 수도

영국 잡지 더 스펙테이터의 기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그러한 법은 조지아의 EU 가입 희망을 무산시킬 것이다. 이번 주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정부의 강경 시도에 반발해 30명 이상의 유럽의회 의원들이 브뤼셀에 조지아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 법안은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조지아에서 정치적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그러나 조지아 의회는 주라비슈빌리의 거부권을 무효화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서방 언론 논평가들은 투표 결과가 조지아에 '혁명'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시위대가 '혁명'을 추구하는 서방 지원 단체에 의해 선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SSG는 시위자들의 목표가 폭력을 일으키고 '법 집행 기관을 도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SSG는 시위가 계속될 경우 공포, 압사, 심각한 부상 및 사상자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아에서는 암호화폐 채굴과 함께 암호화폐가 여전히 인기 있다. 2018년 조지아는 정부 운영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