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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생태계 탈출 시도하는 업체들..."안정적인 생태계로 회귀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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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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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폭락으로 자체 생태계 프로젝트 역풍
확장성 대신 안정성이 다시 주목 받을 가능성 높아

루나 폭락 사태로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생태계 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메인넷 이전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위험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로 개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도형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테라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110여 개의 크고 작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테라 메인넷에 기반한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 = 테라 생태계 암호화폐 현황/ 코인마켓캡

테라의 기축 암호화폐인 루나(LUNA)와 테라USD(UST)는 지난 7일부터 급락세를 탔다. 가격 방어를 위해 테라폼랩스의 재단인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가 보유하고 있던 4만여 개의 비트코인을 전부 출금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추가 하락을 막지 못하며 루나의 가치는 최고점 대비 99.9998% 하락했다.

이에 루나와 테라USD를 기반으로 발행된 암호화폐 역시 급락했다. 대표적인 테라 생태계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앵커프로토콜(ANC)은 약 한 달 만에 가격이 95% 폭락했다. 앵커프로토콜은 UST 예금을 통해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로 루나나 이더리움(ETH)을 맡기고 앵커프로토콜을 이자로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시스템 운영적인 문제도 생겼다. 테라는 루나가 급락하자 거버넌스 방어와 복구를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여러 차례 중단시켰다. 네트워크가 중단됨에 따라 신규 블록 생산 역시 중단됐다.

테라 블록체인의 신규 블록 생산이 중단되면서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들 역시 작동이 멈췄다. 컴투스의 웹(Web)3.0 게임 플랫폼 C2X는 테라 블록체인이 멈춘 수 시간 동안 신규 거래나 전송이 제한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현상을 반영하듯 테라 생태계가 불안해지면서 생태계 구성원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C2X는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테라 메인넷 이전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대응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으며, 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 대응에 대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운동하면서 돈을 버는(M2E) 서비스 '코인워크' 역시 같은 날 메인넷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인워크는 불과 이번 달 3일 클레이튼(KLAY) 메인넷 기반에서 테라 메인넷으로 이전을 선언한 상태로 한 달도 안 돼 메인넷 이전을 단행했다.

이장우 업루트 컴퍼니 대표는 "메인넷 이전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메인넷 이전에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언어와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를 비롯한 개발적 소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특정 메인넷을 기반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한 경우에는 새로운 메인넷에 이전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만, 이를 넘어 온체인 상 거래가 연결된 프로젝트의 경우 메인넷 이전 작업은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과거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주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블록체인 1세대 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크립토키티부터 각종 디파이 프로젝트까지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각종 사업 시도가 몰리자 이더리움은 비싼 수수료 문제와 느린 트랜잭션 속도를 비롯한 확장성 문제를 드러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확장성은 특정 시스템이 사용자 수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트랜잭션을 얼마나 잘 수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며, 확장성이 떨어지면 시스템 전반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크립토키티의 경우, 과도한 관심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전송이 늦어지면서 일부 서버가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다.

이더리움이 이 같은 문제를 드러내자 일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확장성 문제 해결을 중점에 두기 시작했다. 아발란체는 백서를 통해 높은 확장성과 고성능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했다. 테라 역시 테라가 이더리움과 달리 활용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안정적인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백서에서 선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확장성 문제 해결의 과정 중 일부가 충분한 검증과 고민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는 "당장은 확장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스비가 저렴하고 용량이 큰 체인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인정한다"라면서도 "이런 시도들이 탈중앙성을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심각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가 테라 외 생태계에 속해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다른 생태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역시 보안성에 대한 염려가 커질 것"이라며 "결국 이더리움처럼 가장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로 개발 수요가 회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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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lovekorea

2022.06.04 16: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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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2022.06.02 18:14:56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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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부자

2022.06.02 10:49:25

테라 사태로 인해 반사이득을 보는 코인도 분명 생기겠죠 ㅎㅎ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인것만큼 좋은건 없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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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korea

2022.06.02 09:46:23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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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기

2022.06.02 08:52:5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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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나

2022.06.02 07:07: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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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해피

2022.06.01 18:17:0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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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korea

2022.06.01 16:39:02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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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2022.06.01 10:34:31

테라생태계 댑 투자로 큰어려움을 겪읁더라
생태계이전은 당연한결과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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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나

2022.06.01 06:05:12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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