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NVDA)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AMD(AMD)가 12일(현지시간) ‘Advancing AI’ 키노트를 통해 신제품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사 수(Lisa Su)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무대에 오르며,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AMD의 전략 변화가 주목된다.
시티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AMD가 최신 AI GPU인 ‘MI355X’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제품은 경쟁사 엔비디아의 B200 칩보다 *높은 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하면서도 더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모델 ‘MI400’의 로드맵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정오 12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시티는 AMD가 이번 행사에서 신규 고객사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AMZN)이나 오픈AI(OpenAI)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티는 AMD에 대해 ‘중립’ 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는 $120(약 173,000원)으로 기존보다 20% 상향 조정했다. 현재까지 시장에 제시된 11개 기관들의 AMD 평균 목표 주가는 약 $121로, 현재 주가 대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AMD 주가는 연초 이후 1% 미만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번 AI 간담회는 AMD가 지난 분기 양호한 데이터센터 실적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직후 열린다. 다만 회사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로 인해 향후 분기에 최대 8억 달러(약 1조 1,520억 원)의 매출 손실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경쟁사 엔비디아 역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45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의 관련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정치적 변수*와 *기술 경쟁*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 놓인 가운데, AMD의 경쟁력 확보 전략이 향후 주가 흐름뿐 아니라 AI칩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재편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