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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 첫 AI 영상 생성기 ‘V1’ 공개… 저작권 소송 속 기술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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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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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가 AI 영상 생성 모델 ‘V1’을 출시하며 플랫폼을 확장했지만, 디즈니·유니버설의 저작권 소송 속 법적 시험대에 올랐다.

 미드저니, 첫 AI 영상 생성기 ‘V1’ 공개… 저작권 소송 속 기술 확장 박차 / TokenPost Ai

미드저니, 첫 AI 영상 생성기 ‘V1’ 공개… 저작권 소송 속 기술 확장 박차 / TokenPost Ai

미드저니가 첫 AI 영상 생성 모델을 공개하며 이미지 중심의 서비스를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제기한 대규모 저작권 침해 소송 속에서 이 같은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생성 모델 ‘V1’은 미드저니 웹사이트에서 사용자가 직접 만든 이미지나 업로드한 정지 화면을 기반으로 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최대 20초까지 확장 생성이 가능하며, 자동 동작 합성과 사용자 맞춤형 모션 프롬프트 입력 기능이 지원된다. 움직임 방식은 미세한 변화에 집중한 저동작 모드와 역동적인 동작을 구현하는 고동작 모드로 구분된다.

이 모델 출시로 미드저니는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에서 텍스트-이미지-영상 편집으로 기능 스펙트럼을 넓히는 한편, AI 영상 시장의 주요 경쟁사들과 직접 맞붙게 됐다. 특히 최근 중국 스타트업 미니맥스가 공개한 ‘Hailuo 02’, 구글의 ‘Veo 3’, 루마랩스의 ‘드림 머신’과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이들은 음성 동기화, 영상 길이, 장면 전환 등에서 보다 정교한 기능을 갖췄으며, 미드저니는 현재까지는 20초 이내 짧은 영상과 무음만 지원하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가격 경쟁력은 미드저니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영상 기능은 기존 구독 요금제에 포함돼 있으며, 최저 월 $10(약 1만 4,400원)부터 시작된다. 20초 영상 한 편이 이미지 8장 생성과 동일한 크레딧을 소모함에도 단가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또 프로 요금제 이상의 사용자에게는 지연을 감수하는 대신 비용을 줄여주는 ‘영상 릴랙스 모드’도 시험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모든 진전은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제기한 소송이라는 거대한 변수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두 스튜디오는 미드저니가 저작권 캐릭터들을 무단으로 학습시켰으며, 사용자들이 마블·스타워즈·슈렉·심슨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한다. 2024년 약 3억 달러(약 4,3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미드저니가 이 같은 방식으로 시장 우위를 확보했다는 혐의도 함께 포함됐다.

법적 서류에는 특히 이번 영상 모델이 향후 저작권 침해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미드저니가 출시 전부터 영상 관련 학습을 진행했으며, 머지않아 움직이는 저작권 캐릭터가 AI를 통해 대량 생산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의 저작권 보장을 제공하는 오픈AI의 소라,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같은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리는 기업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드저니는 장기적으로 훨씬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단순 영상 생성을 넘어 이미지·3D 공간·실시간 렌더링을 통합한 ‘월드 모델’ 구축이 목표다. 이는 사용자 지시어에 따라 동적으로 구성되는 세계를 생성하고 탐험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초기 단계에 불과한 현재 영상 모델은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디딤돌’로 소개된다.

이 분야는 미드저니만 노리는 것은 아니다. 전 자율주행 전문가가 설립한 오디세이, 런웨이의 Gen-4, 구글 딥마인드,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페이페이 리가 창업한 월드랩스 등 글로벌 주자들이 ‘인터랙티브·예측형 세계 생성’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진군 중이다.

영상 모델 출시는 그렇게 미드저니를 단순 생성툴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 경쟁의 핵심으로 밀어올렸다. 하지만 그 여정은 기능 경쟁뿐 아니라, AI 기술의 법적 한계와 책임을 가르는 시험대로도 이어질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미드저니는 가격과 기능 면에서 매력적인 옵션이지만, 저작권 리스크라는 본질적 위험 요소를 감수할 각오가 필요해졌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창조성과 확장성 속에서 법적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는 것이다. 영상 생성 기술의 민주화를 선언한 이번 출시가 미드저니에게는 기회이자 시험대가 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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