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데이터 랩(Domino Data Lab)이 자사 AI 플랫폼에 새로운 거버넌스 및 데이터 관리 기능을 도입하며 기업들의 AI 프로젝트 운영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이 플랫폼은 포춘 1000대 기업 중 20%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기능 확장을 통해 모델 신뢰도와 운영 효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새로 도입된 기능은 AI 모델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집중돼 있다. 개발자들은 모델 설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수집해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매니저는 성능 결과를 바탕으로 AI 모델의 출시 여부를 조건부로 승인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없는 모델의 제품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게이트 배포(Gated Deployment)’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도미노는 AI 거버넌스 과정에서 요구됐던 수작업을 크게 줄이는 자동화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시각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리스크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각 AI 모델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지 자동으로 분석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는 모델의 예기치 못한 오작동이나 규제 불이행으로 인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기업들의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실용적인 도구가 추가됐다. AI 프로젝트별 인프라 비용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대시보드가 도입돼 각 작업 단위별 지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미리 설정한 예산 한계를 초과할 경우 이를 알리는 ‘예산 경고’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도미노 데이터 랩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닉 엘프린(Nick Elprin)은 “2025년 봄 릴리스를 통해 고객들이 더 빠른 속도로 AI 실험을 제품화하고, 그 과정에서 거버넌스와 효율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넷앱(NetApp)의 온탭(ONTAP) 데이터 플랫폼과의 통합을 통해 AI 개발자들이 기존 데이터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고, 새롭게 추가된 ‘도미노 앱스’는 AI 분석 결과를 일반 비즈니스 사용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범위를 확대했다.
이러한 기능은 도미노가 함께 출시한 신규 서비스 ‘제로 투 AI(Zero-to-AI)’와도 연계된다. 이 서비스는 AI 프로젝트를 파일럿 단계에서 실제 운영 단계까지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코드 모듈, UI 템플릿 등 각종 리소스를 지원한다. 도입 초기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려는 기업에게는 특히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성능 검증부터 배포, 비용 통제까지 포괄하는 이번 플랫폼 업그레이드는 복잡해지는 AI 생태계 속에서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