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AI 투자금융 챗봇 개발…증권사부터 서비스 확대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자금융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금융 혁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29일, 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 데이터 전문 기업 씽크풀과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투자금융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AI Transformation)'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술력과 씽크풀의 금융 데이터 역량이 협업의 핵심이 된다. 특히, AI 기반의 챗봇 시스템이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며, 증권사와 언론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양사는 10월까지 AI 챗봇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초기에는 증권사와 언론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점차 일반 투자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챗봇은 개인 투자자의 질문에 실시간 답변을 제공하고, 금융 리포트나 주가 정보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는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고객 응대 방식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 서비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 설루션을 통해 증권사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씽크풀의 김동진 대표 역시 "빠르게 확산 중인 AI 기술을 신뢰 기반의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에 따라, 투자 분석과 고객 응대,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반 서비스 도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 외부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이러한 흐름은 단순 챗봇 기능을 넘어, 고객 투자 성향 분석, 금융 사기 탐지,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IT업체와 금융 데이터 기업의 협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요구되는 기술적 기반을 함께 마련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