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국내 주요 고객사들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최첨단 데이터 인프라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들이 발표돼 주목받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9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을 열고, 자사 AI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물류 플랫폼 부릉의 업무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AI 기술과 데이터 플랫폼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AI 기술을 도입해 경영 성과를 개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통합, 분석,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특히 오픈 AI, 앤트로픽, 메타 등 주요 AI 모델과의 연동은 물론, 자체 오픈소스 언어를 통한 확장성도 갖췄다. 여기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대규모 데이터 연산에 강점을 보인다.
이날 발표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시희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복잡한 원본 데이터 관리와 글로벌 규제 대응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데이터의 일원화 및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의사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데이터 시스템을 고도화한 후, 기존 15시간이 걸리던 분석 작업을 2분 35초 만에 마치는 성과를 거두면서도 비용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발표자인 부릉의 장수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물류 데이터 분석 효율화를 위해 스노우플레이크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릉은 데이터 스트리밍과 레이크하우스 구조(double data pipeline)를 동시에 구동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적재 효율성은 최대 84%까지 향상됐고, 쿼리 처리 속도는 절반 이상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인프라 비용도 42% 절감됐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노우플레이크 AI 플랫폼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향후 기업들의 AI 도입 흐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잡한 데이터 환경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은 금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