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행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며, 디지털 혁신 도시로 본격적인 탈바꿈에 나섰다. 정부의 인공지능 중심 국정 과제에 발맞춘 전략적 대응으로, 공공 서비스와 행정 효율성 강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는 최근 ‘인공지능 혁신 전담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9월 16일 첫 공식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시청 내 집현실에서 진행됐으며, 디지털 행정 실현을 위한 초기 실행계획 논의가 이뤄졌다. 이 조직은 행정 혁신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중앙정부 공모사업 대응, 민간 협력 기반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 내부는 총 4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되며, 각 분과는 실행가능한 과제 도출과 추진계획 수립을 전담하게 된다. 첫 회의에서는 AI 기반의 자동화 플랫폼 도입, 종량제 적용이 가능한 생성형 AI 서비스 실현 가능성 분석,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AI 활용 경진대회 기획 등 3가지 안건이 검토됐다.
세종시는 향후 각 분과별 회의를 정례화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대민 행정 서비스의 자동화 및 맞춤형 응답 시스템 개발과 같은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도입되면서, 접수·처리 중심의 행정 서비스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발맞춰 현장 중심의 AI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변화를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구상 속에서 디지털 행정의 모범 사례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아가 공공 부문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 향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