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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슈퍼 도우미일까 포식자일까… TED 컨퍼런스서 미래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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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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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TED AI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보완할 것인지 대체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시각이 제시됐다. 우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장과 함께 AI의 급격한 진화 속도에 대한 우려와 희망이 엇갈렸다.

 AI는 슈퍼 도우미일까 포식자일까… TED 컨퍼런스서 미래 격론 / TokenPost.ai

AI는 슈퍼 도우미일까 포식자일까… TED 컨퍼런스서 미래 격론 / TokenPost.ai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을 보조할 슈퍼 도우미가 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드 AI(TED AI)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미래를 조명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분위기를 달궜다. 배우 한 명이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AI를 긍정과 부정 양면으로 해석한 이 영상은 현재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혼란, 그리고 그 분별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목받은 인물 중 하나는 로빈후드의 공동창업자 겸 CEO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였다. 그는 "지금 우리는 슈퍼 도우미를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頂점 포식자(apex predator)를 조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한 우려보다 변화의 속도가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그는 AI가 인터넷처럼 새로운 산업과 창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AI 에이전트 기술 덕에 '1인 유니콘 기업'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라이터(Writer)의 CEO 메이 하빕(May Habib)은 "인간과 AI의 협력"이 새로운 업무 방식의 핵심이라며, 고용 시장에서 전통적인 초기 직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사 에이전트가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문제 해결에도 투입되고 있다며, AI 시대에 세대간 권력 이양이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기술 진보에 비례하는 몇몇 핵심 연구자의 우려도 제기됐다. GPT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 기술의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이자 현재 사카나AI CTO인 리언 존스(Llion Jones)는 최근 AI 커뮤니티가 혁신적 연구보단 효율성 중심의 단기 성과에 집착하며 길을 잘못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이디어 자체가 중요한 연구” 대신 급여와 입지도구 중심의 조직 문화가 젊은 인재들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rok 모델의 공동 개발자이자 새 AI 스타트업 Humans&를 설립한 에릭 젤릭만(Eric Zelikman)도 AI 산업이 지나치게 '자율성'이라는 한 단어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사람을 시스템에서 배제하려 하는가”라며, AI의 진정한 가치는 사람을 보완하고 돕는 데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I 기술의 고도화로 인프라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환경과 자원 문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우주 데이터센터다. 스타클라우드(Starcloud)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H100 GPU를 장착한 위성을 11월 중 궤도에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클라우드 CEO 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은 이 프로젝트가 “우주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지상의 비용보다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설치 용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버지니아·시카고·애틀랜타·피닉스 등 지역의 인프라는 전년 대비 43% 성장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미국 신안보센터의 자넷 이건(Janet Egan) 부국장은 "AI 데이터센터는 21세기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들 시설을 둘러싼 사이버보안 및 정책적 보호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AI 시대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일상과 경제, 연구와 지구 환경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체계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계와 학계, 정부는 이 변화의 속도와 방향에 함께 대응하며, AI가 인간 중심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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