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DB가 AI 중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개하며 차세대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2026’은 트랜잭션, 분석, 벡터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AI 기반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복잡한 데이터 아키텍처 없이 기업이 신속히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규 플랫폼의 핵심은 AI 데이터 검색에 최적화된 'RAG-in-a-box' 기능이다. 이는 기존처럼 LLM(Large Language Model)이 외부에서 문맥 정보를 찾기 위해 별도 파이프라인을 구성하지 않아도 되도록, 검색 기반 생성(RAG) 기능을 DB 내부에 기본 탑재한 것이다. 더불어 사전 구축된 AI 코파일럿 기능도 함께 제공돼, 데이터베이스와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개발자용 코파일럿은 자연어를 SQL 쿼리로 전환해 데이터를 자동 분석할 수 있도록 돕고, DBA용 코파일럿은 성능 최적화와 디버깅 등 관리 기능을 맡는다. 마리아DB는 이처럼 에이전틱 AI의 기반 기술로 플랫폼을 재구성해, DB 수준에서부터 AI가 실시간으로 탐색, 분석,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번 플랫폼의 에센스인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 서버 11.8'은 이전 버전 대비 성능을 250% 개선하며, 차세대 오브저버빌리티 관리 도구도 함께 제공된다. 이 도구는 운영자들이 마리아DB 인프라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각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더해 마리아DB는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엑사솔(Exasol)과 전략적으로 협력, 양사의 분석 및 저장 기술을 통합한 ‘마리아DB 엑사’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통합 플랫폼은 생성형 AI, 실시간 대시보드, 대규모 데이터 과학 워크플로우까지 포괄하며, 초고속 처리 능력을 통해 페타바이트급 데이터도 효율적으로 분석 가능하다.
엑사솔 측에 따르면 이 분석 엔진은 기존 클라우드 솔루션보다 20배 높다고 평가되는 성능을 제공하며, 실시간 거래 기반 시스템과 비교해 최대 1,000배에 달하는 응답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 뱅킹, ATM 거래, 전자상거래 등 수많은 단건 데이터가 오가는 산업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리아DB는 이번 혁신으로 트랜잭션과 분석, AI 기능을 하나의 지점에서 통합해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 모델을 현실화했다. 데이터 사일로를 분산시키는 기존 데이터 아키텍처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이 시도는, 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