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보안 플랫폼 이뮤니파이(Immunefi)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디파이 프로토콜을 겨냥한 해킹 공격으로 암호화폐 업계는 총 9250만달러(한화 약 126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이 공개한 이뮤니파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지난해 4월보다 27.3% 증가했으며, 3월 대비로는 2.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5년 현재까지 누적 피해액은 총 17억4000만달러에 이르며, 이 중 바이빗 콜드월렛에서 발생한 2월의 14억6000만달러 해킹 사건이 전체 피해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올해 실질적인 누적 피해액은 약 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33% 감소한 수치다.
4월의 주요 피해 사례로는 결제 플랫폼 UPCX가 7000만달러, 디파이 거래소 KiloEx가 75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 외에도 루프스케일(580만달러), ZKsync(500만달러), Term Labs(150만달러), Bitcoin Mission(130만달러) 등 총 15건의 해킹 사건이 보고되었다. KiloEx와 ZKsync의 경우 일부 자금이 추후 회수되었다고 이뮤니파이는 덧붙였다.
공격이 집중된 네트워크는 이더리움과 BNB체인으로, 두 네트워크가 4월 전체 온체인 피해의 60%를 차지했다. 이더리움은 5건, BNB체인은 4건의 공격을 각각 받았으며, 베이스(Base) 레이어2 네트워크도 3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그 외 아비트럼, 솔라나, 소닉, ZKsync 등도 각각 한 차례씩 공격을 받았다.
이뮤니파이는 지금까지 총 1억1600만달러 규모의 버그바운티를 윤리적 해커와 보안 연구자에게 지급했으며, 이를 통해 250억달러 이상의 사용자 자산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보상 사례는 웜홀(Wormhole)의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취약점을 발견한 해커에게 지급된 1000만달러다.
현재 이뮤니파이는 폴리곤, 옵티미즘, 체인링크, 더그래프, 신세틱스, 레이어제로 등 주요 프로토콜의 보안 점검을 지원하고 있으며, 4만5000명 이상의 보안 전문가 커뮤니티를 통해 약 19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호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