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관 러브콜 속 '1만 달러 시대' 현실화 되나

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 전반에 낙관적인 기류가 강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 한 달간 35% 넘게 급등한 이더리움을 둘러싼 여러 가지 긍정 신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비트코인(BTC)과 비교해 지난 12개월 ROI(투자 대비 수익률)는 뒤처졌지만, 저변 확대와 기관 참여 확대 등 구조적인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ETH의 반등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이더리움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단 일주일 만에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9,468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수요 쇼크'는 투자사 및 기업 재무부서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스포츠베팅 기업 샤플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7월 중순까지 총 28만 개 ETH를 매입해 9억 달러(약 1조 2,510억 원) 규모의 보유고를 형성, 이더리움 재단을 능가하는 최대 기업 보유자로 부상했다. 이들은 해당 물량을 전량 스테이킹에 활용해 주당 수천만 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도 눈여겨볼 주체다.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이더리움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며, 총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 규모의 ETH 펀드를 출범했다. 더불어 “비트코인은 100만 달러까지 간다”고 주장했던 펀드스트랫의 톰 리(Tom Lee)를 합류시키면서 기업 가치 역시 폭등, 주가는 단기간에 3,00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기존 Layer 1에서 Layer 2 확장성 향상에 전략 초점을 맞췄던 점도 주목한다. 멘틀(MNT), 폴리곤(POL),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스타크넷(STRK) 등 다양한 Layer 2 프로젝트들이 자금 유입의 일부를 분산시키며 순간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됐지만, 이는 오히려 ETH 생태계 전반의 탄탄함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다.

한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전 비트멕스(Bitmex) CEO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 가격이 1만 달러(약 1,39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하게 전망했다. 그는 “솔라나(Solana)가 몰락 이후 다시 280달러로 반등한 것처럼, 이더리움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가장 저평가된 대형 코인’으로 간주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ETF 자금 유입, 기업 스테이킹 확장, 기관 신뢰도 상승, Layer 2 생태계 성장 등 네 가지 주요 신호는 이더리움의 향후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가격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구조적 강세 흐름은 건재하다는 게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지배적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