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그의 목표는 이더리움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확장성을 높이며 장기적인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미니멀리즘 설계에서 영감을 받은 부테린의 이번 제안은 이더리움의 미래를 재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더리움은 디파이 플랫폼부터 NFT, DA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탈중앙화 강자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유연성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플랫폼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성능 저하, 비용 상승, 보안 위험 증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부테린은 이러한 과제들을 인식하고 더 효율적이고 간결한 이더리움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5월 3일 발표한 "L1 단순화" 블로그 포스트에서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의 단순성에 가깝게 만들면서도 탈중앙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은 유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요 변경 제안사항은 다음과 같다:
검증인 서명 축소: 부테린은 슬롯당 검증인 서명 수를 현재 약 28,000개에서 8,192개로 대폭 줄일 것을 제안했다. 이는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고 특히 트래픽이 많은 시간대의 이더리움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ZK 친화적 가상머신(VM) 도입: 가장 야심찬 제안 중 하나는 현재의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RISC-V와 같은 더 단순하고 ZK 친화적인 VM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제로지식 증명 기능을 크게 향상시켜 보안성과 확장성을 모두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토콜 전반의 데이터 형식 단순화: 부테린은 데이터 형식을 표준화함으로써 기술적 부채를 줄이고자 한다. 이는 이더리움의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확장을 더 쉽게 만들고 개발자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커뮤니티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많은 이들이 이번 변화가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 가치와 부합하며 장기적 성공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부테린은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수렴한 뒤 제안된 변경사항에 대한 단계적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복잡성 감소, 확장성 강화, 네트워크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이더리움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