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서클의 USDC가 XRP 레저(XRPL)에 공식 출시됐다. 이로써 과잉 담보 구조의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XRP 레저 기반의 디앱 및 디파이 사용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리플은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통합이 XRP를 ‘브릿지 통화’로 활용하는 자동 연동 기능(auto-bridging)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다양한 탈중앙화 거래소(DEX) 간에 스테이블코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교환할 수 있다. 마커스 인팡어(Markus Infanger) 리플X 수석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을 잇는 핵심 연결 고리로, 투기보다는 실사용을 중심으로 한 활용사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USDC 통합은 미국 상원에서 포괄적인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370억 달러(약 330조 4,300억 원)에 달하며, 점차 지정학적·거시경제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리플과 서클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범용성과 실용성을 확대하겠다는 공동 전략을 공유한 바 있다.
이번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산업 발전 지지 입장을 명확히 한 가운데, 미국 내 블록체인 혁신 기업들의 전방위 확장을 뒷받침하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