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USDC가 XRP 레저(XRPL)에 공식 도입됐다. 이번 통합으로 XRP 레저 사용자들은 USDC를 기반으로 하는 분산형 금융(DeFi) 서비스를 더욱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리플(Ripple)은 1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달러에 연동된 과잉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가 XRPL 네트워크에서 정식으로 운용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XRP를 브리지 자산으로 활용해 탈중앙화 거래소(DEX) 간에 자동 브릿징 기능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전송도 가능해졌다. 리플X 부문 수석 부사장 마르쿠스 인판거(Markus Infanger)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진입점이며, 투기 목적이 아닌 실사용 중심의 활용 사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통합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 상원이 최근 광범위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의 심의를 위한 표결을 통과시키며, 관련 시장 규율 확립의 실마리를 마련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리플의 이번 행보는 규제 정비를 선제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370억 달러(약 329조 원)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XRP 레저는 이번 USDC 도입을 계기로 한층 다양한 디파이 및 결제 활용 사례를 유입하며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