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 간의 개발 지연과 회의적 시선을 이겨낸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오픈 네트워크’ 공개 100일을 맞아 대규모 성과를 공개했다. 핵심 개발팀은 이 기간 동안 생태계 확장과 실사용 사례의 증가를 강조하며, 프로젝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파이네트워크는 올해 초 공식적으로 오픈 네트워크를 출시한 후, ‘파이네트워크 벤처스(Pi Network Ventures)’라는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펀드는 파이 생태계 내 개발자와 창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경제적 효용이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자금을 배분하기 위해 조성됐다. 개발팀은 “혁신적인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글로벌 확장성과 실용성을 기준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100일 평가에서 눈에 띄는 내용 중 하나는 ‘.pi 도메인 경매 서비스’ 도입이다. 이는 네트워크 수준의 실용 기능으로, 5만 7,0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12만 3,000건 이상의 입찰이 이루어졌으며, 경매 과정에서 총 300만 개 이상의 파이 토큰이 배정됐다. 이는 파이 생태계 사용자들 사이의 활발한 상호작용과 자산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풀이된다.
3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 ‘파이데이 2025(Pi Day 2025)’ 행사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행사 기간 중 등록된 판매자는 12만 5,000명 이상이며, 이 중 약 5만 8,000명이 실거래에 참여했고, 누적 리뷰 수는 4만 5,000건을 넘겼다. 이는 파이 생태계의 상거래 연결성과 이용자 활동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네트워크의 기술적 성장도 함께 다뤄졌다. 현재까지 오픈 네트워크 이관을 완료한 이용자는 300만 명 이상이며, 메인넷 사용자 수는 1,300만 명에 도달했다. 또한, 활동 중인 노드 수는 40만 개를 돌파해, 블록체인 기술의 분산성과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채굴을 통해 수년 간 축적된 74억 개의 파이 토큰 중 52억 개가 락업 상태로, 22억 개는 유통 가능 상태다.
개발팀은 “파이오니어, 개발자, 기업들이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전체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사용 중심의 확장 전략을 기반으로 더 많은 혁신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100일 경과 보고는 그간의 개발에 대한 신뢰 회복뿐만 아니라, 실제 확장성과 응용 사례를 통해 파이네트워크의 진화를 뒷받침하는 전환점이 됐다. 향후 파이 생태계가 어떠한 실질적 가치를 시장에서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