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후 단 3일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XRP ETF로 부상했다. 현지 디지털 자산 운용사 3iQ가 출시한 이 ETF ‘XRPQ’는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3,200만 캐나다달러(약 342억 원)에 이르며, 캐나다 내 XRP 기반 ETF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XRPQ는 출시 직후 6개월 간 0% 운용 수수료를 적용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북미 시장 내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으로 꼽힌다. 해당 ETF는 장기 XRP 보유 포지션만을 운용 대상으로 하며, 거래 가능한 자산은 신뢰받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와 OTC 파트너를 통해 조달된다. 특히 XRP 발행사 리플(Ripple)이 초기 시드 자금 투자자로 참여하며 민간과 산업계의 관심을 동시에 집중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3iQ의 또 다른 ETF 사례에서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월 캐나다에서 출시된 솔라나(SOL) 스테이킹 ETF도 상장 이틀 만에 운용자산 9,000만 캐나다달러(약 962억 원)를 유치하며, 해당 분야 최대 규모에 올랐다. 블록체인 기반 자산이 전통 금융 플랫폼에 안착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XRP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XRP는 1.99달러(약 2,761원)로 24시간 기준 1.18% 상승했으며, 투자자들은 조만간 저항선인 2.14달러(약 2,968원) 돌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거래 급증으로, XRP 선물 거래 규모가 39억 6,000만 달러(약 5조 5,044억 원)에 달하는 등 기관 참여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XRP ETF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제출한 XRP ETF에 대해 최근 의견 수렴을 공지했으며,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다수의 암호화폐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XRP ETF의 경우 승인이 될 확률을 90%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XRP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캐나다 XRP ETF의 성공적인 데뷔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한다. XRP는 갈수록 전통 자본시장과 통합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ETF 승인 여부가 중장기적인 가격 흐름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