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미국 달러 및 비트코인(BTC) 페어 모두에서 약세 흐름에 직면하며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 수 주간 제한된 범위에서 횡보하던 XRP는 최근 하락 전환과 함께 시장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하락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XRP/테더(USDT) 차트를 보면, 가격은 연중 고점에서 이어진 하락 추세선과 1.60달러(약 2,224원) 부근 수평 지지선 사이의 하락 채널 내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달러(약 2,780원)를 하회하면서 매도 유동성이 쏟아졌고, 현재는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2.20~2.40달러, 약 3,058만~3,336만 원)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RSI 지표도 34 수준으로 하락에 대한 모멘텀 부족을 드러내, 단기적으로 박스권 내 등락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가격이 1.95달러(약 2,711원)를 하향 돌파할 경우, 다음 수요 가능 구간은 1.60달러 부근으로 예상된다.
상승을 위한 관건은 상단 저항선인 2.40달러와 주요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것이다. 이 수준을 일봉 종가 기준 명확히 상회할 경우, 가격은 3달러(약 4,170원) 선까지 반등할 수 있지만, 현재 구조는 여전히 중립적에서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으며, 추세 매매보다는 범위 내 매매가 더 유리한 구간이다.
한편 비트코인 페어에서는 지난 3월 이후 뚜렷한 하락 구조가 형성되며 XRP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고점은 점차 낮아지고, 저점은 더 낮게 형성되는 전형적인 약세 차트가 이어지는 중이다. 100일·200일 이동평균선은 약 2400 Satoshi(사토시) 부근에서 하락 교차한 뒤 하방 압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RSI도 32 수준에 머물러 상대적인 열세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2024년 말 급등 당시 형성된 가격 불균형 지대가 약 1900 Satoshi 부근에 존재하며, 이 구간이 단기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매수세가 이 영역에서 유입된다면, 첫 번째 저항선은 2200 Satoshi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구조적 약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최근 XRP 차트는 기술적 근거에 기반한 하락 경향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과의 상대적 성과에서도 열세에 처한 XRP가 단기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