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레이어2 블록체인 ‘시바리움(Shibarium)’의 블록 생성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면서 성능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탐색기인 ‘시바리움스캔(Shibariumscan)’에 따르면, 시바리움의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은 기존 5.0초에서 최근 8.1초로 약 6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바리움은 그간 빠른 거래 처리 속도 덕분에 사용자 친화적인 생태계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번 블록 타임 지연은 네트워크 전반의 성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블록 타임이 늘어나면 거래 처리 속도는 물론, 디앱(DApp)이나 게임 등 다양한 온체인 서비스에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바이누 커뮤니티가 주력하고 있는 게임플랫폼 ‘시바 이터니티(Shiba Eternity)’의 경우, 이러한 네트워크 지연으로 인해 사용자 경험이 저하될 여지가 있다. 주요 밸리데이터의 활동 감소까지 동반된다면, 네트워크 안정성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시바리움 개발팀은 블록 타임 증가 원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뚜렷하게 증가한 사용자 기반 역시 네트워크 부담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시바리움 내 하루 평균 거래 건수는 약 451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달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시바리움은 얼마 전 7,154%에 달하는 채택률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채택률은 급증하고 있으나 블록 생성이 지연되면서 거래 처리 병목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기존의 5초 블록 타임으로 회복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앱 이용률 급감과 생태계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