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며 올해 최고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강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수요 회복과 새로운 도입 사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최근 NFT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9% 증가했으며, 반면 판매 건수는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되는 자산 수는 줄었지만, 개별 NFT당 지불되는 단가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코인게코(CoinGecko)는 NFT 거래량이 최근 24시간 동안 25% 급등해 790만 달러(약 109억 8,000만 원)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댑레이더 수석 애널리스트 사라 게르겔라스(Sara Gherghelas)는 최근의 상승세가 NFT 도입 확대로부터 촉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스페인 이비사섬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Hï가 클럽 내부에 영구적인 NFT 아트 갤러리를 개장한 것이다. 이 갤러리에서는 세계적인 NFT 아티스트 비플(Beeple)과 매드 독 존스(Mad Dog Jones)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와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접점이 NFT에 대한 관심을 실체적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핵심 동력은 코인베이스(Coinbase)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의 성장이다. 베이스는 낮은 민팅 수수료와 에어드롭 기대감을 등에 업고 최근 30일간 거래량 기준 전체 체인 중 3위를 기록하며 이더리움, 솔라나(SOL)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기술적 접근성과 보상 구조가 갖추어진 신규 인프라가 NFT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FT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지만, 이번 상승세는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실질적인 대중화 가능성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프라인 채널과의 융합, 그리고 새로운 블록체인 인프라의 부상이 만들어내는 변화는 NFT를 단순 아트워크를 넘어 디지털 소유권의 미래로 다시 조명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