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사내 소스코드의 40% 이상을 인공지능(AI)이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비율이 내달 중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 CEO는 현지시간 12일 SNS 엑스(X)를 통해 “물론 AI가 생성한 코드는 일일이 검토하고 이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모든 부문에 AI 코드를 적용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책임 있게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4월 대비 회사 내부에서 생성되는 AI 기반 코드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도표도 함께 공유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수년 간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개발자 효율성 향상과 신제품 배포 가속화를 위해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실험 중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AI 주도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일부 대형 IT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행보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최근에는 다른 블록체인 기업들도 자체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거나 외부 모델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산업 전반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