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영역을 넘어서며 새로운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포켓몬 카드 등 실물 트레이딩 카드가 본격적으로 온체인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약 29조 7,460억 원(214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블록체인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록체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연구원 대니 넬슨(Danny Nelson)은 6일(현지시간) 이런 움직임을 “포켓몬의 폴리마켓(Polymarket) 순간”에 비유했다. 넬슨은 “이 변화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크립토에서만 가능했던 혁신이 점점 대중 시장으로 확장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은 전통 금융의 주식, 국채, 원자재,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2025년엔 약 39조 1,580억 원(282억 달러) 규모로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미 안정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자산이어서, 온체인화로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점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넬슨은 이와 달리 포켓몬 카드 거래는 온체인화의 실질적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판매자는 택배로 샤미드(Charizard), 피카츄(Pikachu), 가디안(Gardevoir) 카드를 수작업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거래 효율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큰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실물 기반 수집품이 블록체인에 올라타는 변화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시장 구조 자체를 변혁할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물자산이 추상화된 가치에서 벗어나, 크립토 공간에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