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은 최근 일련의 긍정적인 이슈로 인해 시장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크립토 신용카드 출시, 블록체인 성장, ETF 가능성 확대 등 XRP 생태계를 둘러싼 여러 움직임이 이어지며 가격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거래소 제미니는 최근 XRP 보상형 신용카드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이용자들에게 실제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XRP로 돌려주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신용카드는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RLUSD도 지원하며, 제미니 현물 거래 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RLUSD 활용은 사용자의 편의성과 XRP의 유통 활성화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ETF 이슈도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일리노이의 한 자산운용사가 리플 관련 옵션 수익형 ETF 상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기존 현물 ETF 대신 ‘옵션 인컴 펀드’ 형태로 분류되는 이 상품은 매월 만기 도래하는 옵션을 활용해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이 펀드는 기존 ETF 승인 지연 문제를 피하면서도 투자자에게 꾸준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연내 현물 XRP ETF 승인 확률은 87%에 달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술적 성장도 눈에 띈다. XRP 원장(XRP Ledger)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총 1억 3,000만 달러(약 1,807억 원) 규모의 실물자산(RWA) 시장을 형성한 데 이어, 최근에는 3억 2,000만 달러(약 4,448억 원)를 넘기는 등 두 달 만에 144% 급증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 기관들이 XRP 원장을 통해 실물자산 토큰화를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가격 흐름은 다소 조정을 겪고 있다. XRP는 지난주 초 3달러선에서 거래를 마감했지만, 현재는 약 2.7달러(약 3,753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차익 실현,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 혹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XRP 상승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 기술적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사상 최고가 도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일부 분석가는 매수세가 무력화될 경우를 대비해 하락 목표가도 제시하며 양방향 대비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선 다양한 호재와 기술적 기반이 XRP에 우호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향후 ETF 승인 여부와 함께, XRP의 다음 방향성을 가늠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