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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된 예약 시스템, 자동차 산업의 수조 원 시장 근본 재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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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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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기반 예약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자동차 대기 시장의 프리미엄 관행과 비효율적 생산 구조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완성차 업체는 관련 솔루션 개발에 이미 투자하고 있다.

 토큰화된 예약 시스템, 자동차 산업의 수조 원 시장 근본 재편 예고 / TokenPost.ai

토큰화된 예약 시스템, 자동차 산업의 수조 원 시장 근본 재편 예고 / TokenPost.ai

신차 예약 시스템의 비효율성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토큰화 기반 예약 시스템은 수조 원 규모의 자동차 대기 시장을 재정의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와 제조사 간 정보 비대칭이 초래한 과도한 프리미엄과 불투명한 대기 순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중고차 가격 거품과 비효율적인 생산 구조도 함께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자동차 예약 방식은 예치금을 걸었더라도 실질적인 배송 시점이나 대기 순서를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수개월에서 수년을 막연히 기다리는 대신, 프리미엄을 더 얹어 차량을 구매하는 관행이 만연해 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모델의 경우, 대기자에게 최대 5만 달러(약 6,95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이는 비공식적인 2차 시장이 구조적 수요 불균형을 악용해 형성된 사례다.

불투명한 예약 과정은 단지 소비자만의 부담은 아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최대 30%의 제조 역량이 유휴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며, 이는 중소 자동차 제조사가 유통 경로나 수요 예측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예약 취소가 수익에 직접 타격을 주는 항공, 호텔 업계에서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예약 시스템의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이 하나의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토큰화된 예약 시스템이 도입되면, 소비자는 예치금을 온체인으로 관리하고 자신의 대기 순서를 실제 자산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시점에 예약권을 매도하거나 양도할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관된 수요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생산 계획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대표 사례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최대 1백만 건의 사전 예약을 확보했으며, 이는 차량 1대당 250달러(약 34만 원)를 기준으로 총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에 달하는 유휴 자본이 생성된 셈이다. 이 자본이 기업 계정에 잠긴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유통된다면, 2차 시장의 유동성 공급원으로 작용하며 산업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이 같은 구조에 대한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BMW는 공급망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메르세데스는 전기차 충전소 자동결제, 차량 내 데이터 공유, 탈중앙 신원 인증 등에서 블록체인 기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약 슬롯을 옵션형 자산으로 보고, 수요나 지역, 사용자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유통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

토큰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현실은 이를 부정하기 어렵다. 2025년 2월 기준, NFT 거래소 오픈씨는 월 2억 1,100만 달러(약 2,935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47.8%를 차지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디지털 예술 작품 수준을 넘어서 실물자산 거래의 기반 기술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자동차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16조 1,000억 달러(약 2경 2,37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일부만이라도 실물 예약 시스템에 반영된다면, 자동차 예약, 호텔 취소 건, 의료 장비 예약 등 이른바 ‘비가동 자산’을 둘러싼 새로운 2차 시장 경제가 형성될 수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예약 거래 시스템은 결국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승리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토큰화는 과잉 예약, 프리미엄 비용, 무의미한 대기열을 없애고, 투명하고 유동적인 자산 관리 시스템을 일상에 정착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자산을 실물 자산처럼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경우, 혁신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결국 남은 과제는 기술이 아닌 실행의 문제다. 투명성, 유동성, 변화에의 적응력을 확보한 산업이 먼저 움직이는 쪽이 새로운 시장의 과실을 선점하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아트에서 시작된 토큰화는 이제 수조 원대 실물자산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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