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와 장기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비콘체인(Beacon Chain)에 잠긴 이더리움은 200만 개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복리 구조로 운영되는 밸리데이터들의 스테이킹 물량만 2.026만 ETH에 달해 전체 스테이킹 물량의 약 5.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한 달여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비콘체인은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을 상징하는 핵심 인프라로, 밸리데이터 참여 확대는 네트워크 보안성 강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보상 수익을 넘어, 이더리움의 미래 성장성과 기술적 안정성에 대한 높은 확신을 반영한다. 분석에 따르면 해당 현상은 단기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준 이더리움은 4,405.88달러(약 6,122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간 기준 2.34% 상승했다. 거래 중 최고가는 4,450.42달러(약 6,183만 원)였으며,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337억 8,000만 달러(약 46조 8,82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가격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시장 기대를 보여준다.
더불어, 고래 투자자들의 누적 매수세도 눈길을 끈다. 최근 48시간 동안 약 25억 달러(약 3조 4,750억 원) 규모의 ETH가 유입되며 수급 측면에서도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얼마 전 발생한 1만 5,000 ETH(약 206억 원) 규모의 바이낸스 매도와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이달 중 5,000달러(약 6,950만 원)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4,000달러(약 5,560만 원) 가격대가 여전히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며, 하락 조정이 있더라도 매수세가 이를 적극 방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밸리데이터 중심의 장기 스테이킹 증가와 기관·고래의 매수세 강화는 이더리움이 단기 저항선을 돌파하여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유력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테이킹 기반 보상 체계가 더욱 견고해지는 가운데, 향후 시장 반응과 가격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