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현지 핀테크 기업 크라운(Crown)이 브라질 고수익 채권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브라질 헤알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BRLV'를 출시한다. 이를 위해 크라운은 최근 810만 달러(약 112억 6,000만 원)의 자금을 유치했고, 본격적인 코인 시장 진입에 나섰다.
BRLV는 브라질 국채로 100% 담보되는 암호화폐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브라질의 두 자릿수 금리 혜택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브라질은 높은 기준금리와 채권금리로 인해 수익률 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지금까지는 자본 규제, 환전 절차, 복잡한 세제 등 진입 장벽이 높아 외국인 접근이 쉽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Economics)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14% 수준으로, 얼마 전에는 15.2%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는 선진국 국채의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브라질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국채시장 중 하나로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이 모든 금리 움직임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기준금리 '셀릭(Selic) 금리'에 연동된다. 셀릭 금리는 현재 15% 수준이며,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여러 차례 인상된 결과다. 이러한 금리 정책은 브라질 채권의 예상 수익률을 정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에게 높은 기대이익을 암시한다.
크라운은 이러한 환경에서 BRLV를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암호화폐를 통해 브라질 채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의 이 상품은 브라질 금융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한편, 암호자산 시장의 유동성과 효율성까지 더하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