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투자기업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거래 활동의 증가와 자산운용 부문의 지속적 확장을 바탕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에 대한 꾸준한 유입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갤럭시디지털은 9월 30일 기준 분기 순이익 5억 500만 달러(약 7,015억 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조정 기준 손익은 6억 2,900만 달러(약 8,743억 원)에 달했다.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의 역대 최고 실적과 투자 수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관 중심의 자산관리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이번 분기 말 기준 갤럭시디지털은 총 32억 달러(약 4조 4,48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금 및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은 19억 달러(약 2조 6,41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급격한 시장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순한 분기 성과를 넘어,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제도권 자금의 신뢰 회복 흐름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부각되며, 공화당의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기조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